요리/아빠의 바베큐 요리

바베큐 - 그 험난한 2번째 도전기..

jjunsNrui 2009. 8. 7. 21:54

1차 도전을 마치고 약간의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바로 2차 도전 들어 갔습니다...

 

그것은 바로. 비어캔...

 

말씀 드렸다시피 저는 웨버37갖고 있는데,  가능할까요???

 

웨버37의 크기를 고려 마트에서 가장 작은 닭을 골랐습니다. 냉동닭은 300g짜리가 있던데, 생닭은 제일 작은것이 550g 이더군요..

하는 수 없이 550g 짜리를 골랐습니다. 할 수있다는 무모한 자신감으로...

 

비어캔이 주목적이므로 캔맥주도 6개짜리 하나를 삽니다.

 

 

약간의 소금과 황설탕, 후추, 그리고 종합허브로 럽한 모습입니다.

북채도 5개 샀습니다. 한놈이 100g씩.. 총 500g 합쳐서 1Kg이 되는군요..

시간이 다소 늦어서 약 2시간정도 냉장고에 쳐박은 후 꺼냈습니다.

 

맥주도 냉장고에 넣었다가, 아차 싶어서 1개만 얼른 꺼냈습니다. 찬 맥주로 하면 온도만 떨어뜨릴 것 같아서요. 그래도 찬기운이 있을때 반캔을 완샷하고 나머지를 상온에서 따뜻하게 놔뒀습니다.

 

 

 

이번에도 침니스타터가 없는관계로 토치 신공을 발휘 합니다.

1차 도전시에는 25개를 한꺼번에 쌓고 토치질을 했지만, 한번 겪고 나서 잔머리를 굴려봅니다.

 

1층에 16개 차콜을 넣고 토치질을 했습니다. 불티 붙을 무렵 2층으로 12개의 차콜을 추가하고 아랫불과 토치로 불을 지폈습니다.

 

잔머리는 잔머리로 끝납니다. 더 좋아지는 것 같진 않습니다.

 

오히려 숯 처음 붙일때 나는 냄새만 더 오래 납니다. 쩝..

 

차콜에 불을 붙이고 정리한다음, 이제 닭을 올려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깁니다. 역시 37에는 비어캔이 무리였나 봅니다. 정상적인 모습의 비어캔은 무리입니다.

그래서 캔을 가능한 구부렸습니다. 그리고 닭의 똥구녕 속으로 거의 완전히 넣었습니다.

 

맥주도 흘리고 미치겠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기대로 올려 봅니다.

 

계란도 올리고 북채도 마져 올렸습니다.

 

 

캔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닭이 서있는거 보면 뭔가있겠죠.. ^^

 

 

찌그러진 깡통이 보입니다. 모양이고 뭐고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가능이냐, 불가능이냐는 단순한 이분법 사고만이 남아 있습니다.

 

불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에 식가위도 준비 합니다. 실패 하면 바로 배를 잘라서 나비닭으로 용도 변경 해야 합니다.

 

뚜껑을 덮으니, 큰일났습니다. 도저히 덮히질 않네요..

나비닭으로 용도 변경을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자꾸 납니다..

 

그래도, "안되면 될때까지라"는 군대 시절의 명언(?)을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박스를 긴급 공수 했습니다. 약 10Cm 높이로 가위질을 길게 합니다.

박스 끝까지 자른 후 은박으로 전체를 칭칭 감았습니다. 붕대 말듯이..

 

불은 타고 있고 시간이 없다보니 모양이고, 건강에 좋고 나쁘고 뭐고 따질 겨를이 없습니다.

 

이게 성공 해야만 비어캔을 맛볼수 있는 것입니다.

 

결과...

 

 

이렇게 되었습니다.

 

뚜껑을 덮어보니..

 

 

그래도 꽤 안정적으로 덮히는 것 같습니다.

 

약간의 틈이 있는 곳은 은박으로 추가 땜질을 쬐끔 했습니다.

 

 

온도를 보니 140도까지 나옵니다.

 

150도 이상유지 하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더이상 방법이 없습니다. 모아니면 도입니다.

 

다행히 온도가 떨어지지 않아 그냥 가기로 합니다.

벌써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겠습니다.

 

대충 땜빵용 확장툴로 그릴링한지 1시간 가량 지난 것 같습니다. 

 

이때 쯤에 오일도 2번 정도 발랐습니다.

 

 

온도를 재어보니 여긴 82도정도 되네요.. 좋습니다.

근데 다른 곳을 재어보니 한계를 넘어버렸습니다. 껍질은 아직 쫌 하얀 것 같습니다.

 

찌르고 쑤시고 집게로 들었다 놨다 난리 입니다. 하다보니 살도 좀 떨어지고..쩝..

암튼 온도로는 충분히 익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북채 온도가 당췌 오르질 않습니다.

닭먼저 꺼내 놓고 북채 온도가 더오르길 기다랍니다.

어라.. 닭을 꺼내니 온도가 오르네요.. 160도....

 

 

암튼 쫌더 시간이 지났지만 북채 온도는 안올랐습니다.

 

색으로는 잘 익은 듯 해서 꺼냈습니다.

 

우리 작은 아들녀석의 로망 소시지도 2개 궜습니다.

 

 

먼저 꺼내 놓은 닭입니다. 북채를 더 굽는 동안 이녀석을 먼저 해치웠습니다.

두 아들녀석의 거의 다 먹었습니다. 마눌하고 저는 닭가슴살 쬐끔 씩 먹었습니다.

 

맛은..

길거리에서 파는 전기구이 통닭(?) 과 흡사한 맛이 나는데, 가슴살 부분의 부드러움은 엄청 차이가 납니다.

솔직히 전기구이는 퍽퍽해서 소스 없이는 잘 못먹는데.. 이놈은 괜찮았습니다.

마눌도 부드럽다고 합니다..

 

 

북채를 조금더 굽고 소시지를 직화한 후 꺼냈습니다. 

 

계란 보시면 2개가 터져 있습니다.

 

북채 더 굽는 시간에 제가 실수로 이녀석들을 불이 있는 위로 옮겼더니만 "퍽"하면서 터졌네요..

1개는 껍질만 살짝 터지고, 또 다른 녀석은 속살까지 드러냈습니다.

 

계란은 너무 오래 구워서 질기더군요..

 

이것으로 2차 도전 끝...

어디 웨버 확장툴(?) 구할 수 있는 곳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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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에 비해 추가된 장비 : 목장갑

구매해야 할 것 : 침니스타터, 웨버 확장 툴(?) - 구할 수 있는곳 좀 갈켜 주세요..

 

다음 도전 종목은 : 등갈비?????

 

럽후 숙성시간 : 2시간 정도

그릴링 시간 : 약 2시간 , 처음 뚜껑 안맞아서 헤맨 시간을 생각하면 약30분 가량 추가 된듯..(뚜껑열린채로 구워진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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